한나라당 "아고라 1~10위 찬반비율=MB 지지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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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이 16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한나라당 여론 사이드카 도입’에 대해 해명했다. 주식 선물시장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등락할 때 일시적으로 매매 체결을 중지하는 ‘사이드카’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 사안에 대해 논란이 증폭될 때 자동적으로 이를 골라내 원인을 파악하는 ‘여론 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17일 SBS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정책검증 능력 속도는 빨라졌는데 정부와 정치권의 여론수렴 속도는 늦어지고 있다. 실시간 움직이는 여론을 과학기술에 접목시켜 의견 수렴이 빨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정책을 발표했을 때 국민이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파악하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고 이것이 확산됐을 때 정부의 정책 자체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정책에 대해 반대하면 수정ㆍ보완해야 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아는 상태에서 여론으로 번져갈 경우엔 ‘잘못된 정보’라고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가동 시점에 대해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를 통과한 후 8월 중순 또는 말에 추진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인터넷 여론이 국민 여론의 표본이 되고 있다”며 그 근거로 “다음 아고라 상단 메인에 올라와 있는 1위부터 10위까지의 글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한 포인트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였을 땐 찬반 의견이 3대 7이었는데 지지율이 10%로 떨어지니까 찬반 비율이 9대 1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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