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尻(しり)が (かる)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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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엉덩이가 가볍다, (여자가) 바람기가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엉덩이 편.엉덩이가 가볍다,「시리가 가루이」하면 일반적으로는 경망스럽다,촐랑거린다는 뜻.그런데 이 말이 여성에게 쓰이면 아주 나쁜 뜻이 된다.아무개 양은 엉덩이가가벼워 하면,저 여자 바람기가 있어 나비처럼 이 남자 저 남자를 상대한다는 흉보기다.지난번에 나왔던 「기가 오오이(が 多い)」라는 말을 기억하시는지?이 말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그래서 바람기가 있다는 뜻으로 남녀 모두에게 쓸 수는있다.다만「기가 오오이」는 즉, 마음의 문제에 속하는데 반해 「시리가 가루이」는 엉덩이,즉 육체의 문제에 속하니까 탈이다.
요즘 일본 여성,처녀성이니 순결이니 하는 테마에서 자유로워진지이미 오래 되었다.
여성잡지를 보면 결혼 때까지 성경험이 없었다는 여성이 30%,또는 10% 미만이라는 조사도 있다.일본 남성들,20년전까지만 해도 순결을 결혼 상대자의 가장 큰 조건으로 삼았다지만 요새는 그런 말을 꺼내면 무슨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 정도다.
여성의 순결 운운은 화젯거리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세태가 그렇다고는 해도 「시리가 가루이」라는 평가는 여성에게는 역시 치명적이다.같은 뜻이지만 더 심하고 나쁜 표현으로 고-슈-토이레(公衆トイレ),누구나가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이라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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