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테크는 국내 주식형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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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하반기에 늘려야 할 재테크 상품으로 국내 주식형펀드가 꼽혔다. 반면 비중을 줄여야 할 상품으로는 은행 예·적금과 같은 확정금리상품이 지목됐다. 하나금융그룹은 16일 계열사인 하나은행 소속 PB(프라이빗 뱅커)114와 하나대투증권 과장급 이상 자산관리 담당 101명을 합쳐 215명을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상반기 최고 인기상품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선정됐다.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을 것이라는 데 대해선 대체로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 비중을 늘려야 하는 재테크 상품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64.2%가 국내 주식형펀드를 꼽았다. 이어 해외펀드(14.9%), 국내 주식 직접투자(14.4%), ELS 등 파생상품(6.5%) 순이었다. 국내 채권형펀드, 부동산, 은행 확정금리상품을 꼽은 PB는 한 명도 없었다.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와 국내 주식 직접투자가 전체의 78.6%로 집계돼 PB는 해외 시장보다 국내 시장을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최고치에 관해서는 ‘1900 이상∼2000 미만’이라고 답한 경우가 전체의 40.9%로 가장 많았다. 그 이하라는 답도 25.1%에 달해 절반 이상이 하반기에 코스피지수 2000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비중을 줄여야 할 재테크 상품으로는 전체의 32.1%가 은행 확정금리상품을 꼽았다. 이어 국내 채권형펀드 28.4%, 부동산 20%, 해외펀드 14%, 국내 주식형펀드 4.2% 순이었다.

상반기 인기상품으로는 과반인 53%가 ELS 등 파생상품을 꼽았다. 이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로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을 선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펀드(22.3%)와 은행확정금리상품(17.7%)도 비교적 인기를 끌었다. 수익이 높았던 상품도 해외펀드와 ELS 등 파생상품을 꼽은 경우가 48.8%와 34.9%로 대다수였다. 하반기 재테크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는 92.1%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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