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입시정보 대입 눈치작전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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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의 입시일 분산으로 상위권의 소신 복수지원기회는 대폭 늘어난 반면 중위권은 전년대비 수능평균점의 대폭하락과 부족한 입시정보로 극심한 눈치작전이 재연되는등 대입지도에 일대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이 의존하는 입시학원등이 펴낸 수능점수대비 지원가능 「배치표」조차 학과별로 수능기준점수가 10점 안팎까지 차이가 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데다 대학.학과별 전년도 합격선등을 공개키로 했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도 당초 방침을 번복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23일 컴퓨터통신망 하이텔에 개설된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에는 자신의 수능.내신성적을 밝힌뒤 전공별 진학지도를 요청하는 문의가 150여건 이상 쇄도하고 있으나 대교협측은 『지원.합격이 가능한 특정 대학.학과에 대한 문의는 답하기 곤란하다』는 답변만 게시한 상태다.
특히 교육부는 대교협을 대학.전공별로 전형제도가 전면 개편되는 97학년도 대입안내까지 맡도록 할 방침이나 대교협 구병림(具丙林)사무총장은 『전년도 합격선 공개에 대해 일선대학의 협력을 얻기 힘든데다 인력과 예산마저 한정돼 있어 충 분한 진학정보 공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위권의 유일한 입시정보격인 입시기관 「배치표」는 K대 신방과의 경우 대성학원이 수능 147점 이상(내신 2등급)을 지원가능 점수대로 본데 비해 종로학원은 138점 이상(내신 3등급)으로 발표하는등 본고사 성적을 제외한 수능.내신 기준으로만 10점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등 들쭉날쭉한 상태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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