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고도화설비 2조 투자해 본격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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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에너지는 제3기 고도화 설비인 ‘No.2 FCC’가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No.2 FCC는 저가의 벙커C유를 분해해 고부가가치의 휘발유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하루 6만 배럴 규모로 올 3월 말 완공돼 12일 시운전을 마쳤다.

이로써 SK에너지의 고도화 설비 생산량은 하루 16만2000배럴로 늘어났다. 고도화 비율도 9%대에서 14.5%로 올라섰다. SK에너지는 FCC 1기(유동상촉매분해시설·5만7000배럴)와 HOU 1기(수소첨가중질유분해시설·4만5000배럴)를 보유하고 있다.

No.2 FCC는 SK에너지가 창사 이래 가장 많은 2조원을 투자한 대형 플랜트다. 건설에 사용된 배관 길이가 640㎞로 경부고속도로의 1.5배에 달한다. 건설에 사용된 철골의 양은 3만t으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1.5배다. 회사 관계자는 “No.2 FCC는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 시설로 단기간인 15개월 만에 건설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에너지는 2011년 3월 완공 목표로 이달부터 인천CLX(옛 인천정유)에 제4기 고도화 설비(중질유분해시설·HCC) 건설공사를 시작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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