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京仁지역 전화불통 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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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통화량이 많아 연결되지 않았으니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뚜뚜….』 수원을 비롯,경인지역에서 전화불통사태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14안내전화는 말할 것도 없고 시외전화까지도 연일 불통사태가 빚어져 견디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팩시밀리.컴퓨터등을 이용하는 기업체.관공서.금융기관의 경우 중요서류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화사용량이 많은 오전9~10시와 오후4~6시대엔 불통현상이더욱 심해져 아예 전화사용을 포기해야할 지경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과 기업체 등에서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시간을 이용해야하는 기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은 지난달 29일 고객초청간담회에서 기업체.금융기관 관계자로부터 전화통화문제에 대해 지적받고도 대책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C관계자는『서울 본사로 거는 6개의 전용회선이 매일 오후4~5시대에는 전화가 안걸려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嚴모(32.회사원)씨는『업무상 매일 아침 본사와 통화해야 하지만 20여차례 시도해야 겨우 통화가 가능하다』고 불평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회선이 크게 부족해 당분간은 가입자들이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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