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박준병씨 특별법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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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5.18 때 20사단장으로 광주에 투입돼 5.18특별법의 처벌대상이 돼버린 자민련 박준병(朴俊炳)의원은 올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9일 국회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자청,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특별법제정 반대를 주장.
朴의원은 『고교2학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6.25전쟁에 참여한 내가 34년간의 군인생활을 마감하고 정치권에 들어온지 11년이 됐다』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자신의 인생역정을 소개한뒤 『12.12와 5.18문제는 숙명적으로 나에게 큰 짐이 됐다』고 「5.18 숙명론」을 개진.
朴의원은 이어 『과거청산이 중요할수록 모든 것이 법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이 땅에 정의와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라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명정대한 입법이 돼야 역사 바로잡기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과거청산을 위한 특별법제정이 또 다시 잘못된 과거로서 청산대상이 되게 하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특별법반대 의사표시를 경고성으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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