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자핸드볼 정형균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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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그동안 흘린 땀이 헛되지 않아 무엇보다 기쁩니다.』 지난3월 국가대표 여자핸드볼 사령탑에 선임된지 10개월만에 숙원의 세계선수권을 따낸 정형균(42.한체대.사진)감독.
정감독은 92바르셀로나 대표팀의 감독을 역임했던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다음은 본사와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에 있는 정감독과의 국제전화를 통한 일문일답.
-우승 요인은.
『지난 두달간의 체력훈련이 주효했다.태릉선수촌에서 김준성(웨이트트레이닝담당)전문위원의 지도로 벅차다 할만큼 강훈을 했다.
경기 때마다 나타난 대한핸드볼협회 신박제(필립스코리아회장)회장의 성화(?)도 사기를 북돋웠다.』 -한국팀의 작전이 특이했다는 평가인데.
『유럽선수들에 대비해 몇가지 수비 포메이션을 개발했다.특히 일반적인 전진수비에서 대각 변칙수비 등으로의 빠른 전환이 상대를 혼란시켜 좋은 결과를 얻었다.대각변칙수비란 수비수가 위치를바꿔가며 상대를 마크하다 갑자기 속공으로 뛰쳐나 가기도 하는 변칙전술이다.이 수비패턴에서 임오경-홍정호-오성옥의 공격트리오가 핵을 형성해왔다.』 -내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보완할 점은 없는가. 『이번 대회를 통해 작전과 선수기량이 상당히 노출됐다.현재 대표팀을 최대한 가동하는 범위 내에서 1~2명 더 보강할 예정이며 부분적인 개인기와 전술강화훈련도 병행하겠다.』 -올림픽3연패 가능성은.
『올림픽엔 예선을 거친 세계 각 지역 대표 8개국이 출전하지만 미국.중국.앙골라가 약체이므로 실제로는 5개국간의 싸움이다.객관적인 조건에서 세계선수권보다 우승이 손쉬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러시아.노르웨이 등은 한시도 얕볼 수 없는 상대로 남은기간 최선을 다하겠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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