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OECD장관회의 타고 강남으로 번지나

중앙일보

입력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가 시작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인터넷에 올라 오면서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네티즌 ‘길버트’는 ‘코엑스 OECD 장관회의 때 촛불제안’이란 제목의 글에서 “아주 평화롭게 우리의 주장을 전 세계 취재진 앞에서 펼칩시다. 세계 언론의 힘을 빌립시다”라고 제안했다. 또 ‘코엑스 동문 앞 광장에서 17일과 18일 오후 6시’라는 장소ㆍ시간까지 명시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제안했다. 이 글에는 “좋은 아이디어다” “영어 피켓도 준비하자” 등의 댓글이 붙었다.

17일에는 국무총리 주재로 OECD 회원국 장관에 대한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어 경찰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9일까지 열리는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는 30개 회원국을 포함한 47개국 IT장관과 글로벌 IT기업 CEO, 국제기구 지도자 등 2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측은 여론의 움직임을 따른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들은 바는 없지만 자발적인 모임을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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