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 남자 집 방화 5명 사망-30代여인 긴급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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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5일 오후4시10분쯤 경기도동두천시송내동444 주효제(朱孝濟.36.노동)씨 집에 朱씨와 내연의 관계인 천금순(千金順.37)씨가 불을 질러 朱씨의 어머니 정옥수(鄭玉壽.65)씨, 같은 집에 사는 朱씨의 막내동생 효영(孝榮.30)씨 의 부인 서성순(徐成順.26)씨,아들 상혁(相赫.3).진혁(進赫.2)군 형제등 朱씨 일가족 4명과 이웃에 사는 김영운(金榮雲.8)군등5명이 숨졌다.
또 같은 집에 사는 효제씨의 동생 효국(孝國.34)씨는 중화상을 입고 의정부 추병원에 입원중이다.
불길은 30여평 규모의 朱씨 한옥집 전체로 순식간에 번졌으며朱씨 일가족 4명과 놀러온 영운군등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부엌에서 모두 숨졌다.
경찰조사결과 千씨는 3년전부터 부인과 별거중인 효제씨와 함께이 집에서 동거해오다 최근 관계가 악화돼 심각한 마찰을 빚어온것으로 드러났다.
효국씨는 『千씨가 이날 집으로 가지고 들어와 갑자기 시너를 안방에 뿌리고 불을 질러 가족들을 구하려다 나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9시쯤 서울송파구풍납동 남동생의 집에서 千씨를 검거,방화치사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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