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최씨 조사 자꾸 '미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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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최규하 전대통령의 방문조사가 무산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 나라 검찰은 누구를 의식하며 일하고 있는지,무엇을 밝혀 보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전두환씨와 노태우씨를 민첩하게 구속한 검찰이 최씨 증언듣기에는 왜 그렇게도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 역사에 엄청나게 큰 과오를 범한 선례를 남긴 최씨가 전직대통령으로서 통치행위에 대해 조사받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위해서 증언을 거부한다니 도대체 말이 되는 것이며 어느 누가납득한단 말인가.
부디 검찰은 정치보복이나 표적수사 시비가 나오지 않도록 최씨의 증언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청취해서 역사 바로잡기에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하기를 당부한다.
이범직〈서울송파구잠실7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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