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봅시다>박찬종 前의원-"신한국당 입당設 사실무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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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장 낙선후 정치권에서 모습을 감췄던 박찬종(朴燦鍾)전의원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본인은 부인하나 신한국당(가칭)입당설도 있다.朴전의원은 14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과거청산을 제대로 하려면 국민의 합의를 얻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또 『그러기 위해선 여러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한국당 입당설이 있던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나도 모르겠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는 법 없다」듯이 이미 증권가에는 신한국당 입당설이파다한데 1%의 가능성도 없는 얘기인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근 여권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는가.
『전혀 없다.』 -앞으로 정치를 재개할 것 아닌가.지역구 출마여부는.
『나는 5선의원으로 서울시장 선거도 치렀다.이런 내가 다시 총선에 출마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행보를 밟는다면너무 방만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씨 구속이후 정국의 해법을 어떻게 보는가.
『현재 이뤄지는 과거 청산은 혁명적 상황이다.「평상시 법절차」에 따라 민간인 출신 지도자가 이끌고 있기에 충격과 쇼크는 당연한 것이다.
김대중(金大中).김종필(金鍾泌)총재는 이런 상황을 평상시 정치게임의 잣대로 보는데 그런 지도자는 실패한다.金대통령이 이 일을 역사성을 띠고 돌파하려면 국민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국민을 염두에 두는 방안은.
『金대통령께서도 한계가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것은 국민의 힘이다.』 -그러려면 朴의원의 영입 등 여당의 인적 구조를 바꾸란 얘기인가.
『지금은 국민합의를 받을 수 있는 계기인데 그러려면(金대통령이)여러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朴전의원은 이 답변을끝내더니 갑자기 『내각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내각제 추진 움직임이 있다고 보는가.
『그걸 내가 어찌 알겠나.그러나 대통령제로 계속하되 결선투표제 같은 것을 도입해야 한다.중.대선거구제도 채택해야 한다.』-시장선거후 어떻게 지냈나.
『설악산.한라산.지리산 등 전국 각지를 배낭여행했다.곧 책을한권 낼 것이다.이번달에는 광주.대구.부산 등지로 강연 다녔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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