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을 향해 높이 치솟은 양희연의 손에서 떠난 볼이 바스켓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종료버저가 울려퍼졌다.
「지각신인」 양희연이 어엿한 스타로 발돋움했음을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상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의 경기에서 양희연(14득점)의 극적인 끝내기 슛으로 70-67로 승리,3승째를 챙겼다.
또 노장 천은숙(26.23득점)과 하숙례(25.20득점)가 모처럼 분전한 코오롱은 대웅제약을 82-66으로 꺾고 3연패의수렁에서 벗어났으며 서울은행은 제일은행을 79-65로 누르고 5승1패를 마크,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상업은행은 이날 후반11분쯤 58-48 10점차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그러나 보증기금은 후반 6분여를 남기고 가드 임여정이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특유의 그물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상업은행은 옥진경(19득점).예해경(17득점 )의 슛이 터지면서 1분29초를 남기고 65-65,후반들어 첫 동점을 엮어냈다. 이때부터 양팀의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양희연이 26초를 남긴채 얻은 점프볼을 낚아채 골밑으로 들어가는 순간 보증기금 박혜영의 반칙.양희연은 이날의 부진을 씻기라도하듯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켰다.승부는 상업은행으로 기우는듯했다 .
그러나 박혜영이 8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다시 67-67동점을 이뤄 게임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듯했으나 결국 양의 골밑슛과 보너스슛이 승부를 갈랐다.
한편 코오롱의 플레이메이커 천은숙은 이날 6개의 3점슛을 포함,23득점(5리바운드)을 올렸으며 상대수비를 따돌리는 절묘한패스(6어시스트)로 게임을 리드해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제12일 전적(13일.올림픽제1체육관) ▶여자부리그 코오롱82 37-3045-36 66 대웅제약 (2승4패) (4승2패) 서울은행 79 38-2941-36 65 제일은행 (5승1패) (5패) 상업은행 70 37-4033-27 67 보증기금 (3승3패) (2승5패) 신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