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人>22년된 폴크스바겐 소유 이재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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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2년된 폴크스바겐의 「슈퍼 비틀」이 서울 거리에 굴러다니고있다.비틀(beetle)은 「딱정벌레」란 뜻에 맞게 모양이 납작하다. 74년 출고된 이 차는 76년 국내에서 등록된 뒤 여러번 손이 바뀌어 현재 주인은 이재성(李才成.49.중고차 매매업자)씨.그는 1년전 구입했다.
배기량 1,600㏄의 비틀은 요즘 차와 비교해보면 「희한한」구조로 돼있다.공랭식(空冷式)에다 트렁크가 앞,엔진은 뒤에 있다.기름주유구도 차 오른쪽 앞부분에 달려 있다.이 차의 브레이크는 자전거브레이크의 원리로 돼있는 구식으로 미 리미리 제동을걸어줘야 서서히 선다.계기판에는 주행거리가 7만1,607마일(11만4,571㎞)로 나와있지만 5자리 숫자밖에 없어 17만인지 27만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길이 412㎝에 높이와 폭이 각각 150㎝, 158㎝고 무게는 1,140㎏이다.대우의 티코SE(길이 334㎝.높이 139㎝.폭 140㎝.무게 620㎏)보다 다소 크지만 무게는 티코의 두배에 가깝다.
李씨는 비틀에 대해 『튼튼하다.20년이 넘은 차가 녹하나 없다』고 칭찬한다.원래 구입했을 때의 색깔은 검은색이었으나 李씨가 핑크색으로,그다음에는 현재의 진노랑으로 다시 바꿨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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