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8만, 주최 측은 70만 … 집회인원 차이 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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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참가 인원이 경찰 추산과 주최 측 발표가 큰 차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인원을 8만 명으로 추산했다. 세종로 로터리에서 태평로를 가득 메우고 시청을 지나 숭례문 부근까지 이른 인파를 고려해 나온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군중이 앉아 있을 경우 한 평에 6명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본다. 집회 군중이 차지하는 면적으로 참가자 숫자를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촛불집회를 주최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7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경찰 추산에 비해 아홉 배 가량 많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도 이날 열린 촛불집회 참가자의 추산 숫자가 너무 적게 나왔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서울 시내 한 경찰서의 관계자는 “이번 집회 인원은 적어도 10만 명은 넘은 것 같은데 8만 명으로 추산한 것은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지방 14개 시·도의 촛불집회 참가 인원도 경찰과 주최 측의 인원이 큰 차이를 보였다. 경찰은 7만4000명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지방에서도 30만 명이 모여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집회’ 당시 최대 참가 인원은 13만 명이었다. 2002년 효순·미선양 추모 촛불집회에는 서울시청 앞에 4만5000여 명이 몰렸다. 잠실야구장에 관중이 꽉 차면 3만 명이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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