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삼성 손쉽게 션경이겨-왕수진.박정은 슛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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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경기종료 2분11초를 남기고 선경증권 김동욱감독은 간판스타 유영주를 불러들였다.이 순간 삼성생명 벤치에서는 환호성이 울렸다. 95~96농구대잔치 초반레이스의 판도가 걸린 삼성-선경의한판승부가 삼성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삼성은 4연승행진을 벌여온 선경을 69-47로 무너뜨려 지난1일 국민은행전 패배로 구겨진 우승후보의 자존심을 회복했다.삼성은 3승1패,선경은 4승1패를 기록했다(8일.수원실내체).삼성의 최경덕감독은 44-42로 리드한 후반10분 드디어 승부수를 띄웠다.
왼쪽 무릎과 발목을 다친 한현선에게 유영주 수비를 전담시켰고왕수진(23점)과 박정은(16점)에게 과감한 외곽슛을 던지게 했다. 대성공이었다.공격의 핵인 유영주가 한현선에게 묶이자 선경의 공격은 초점을 잃었고 삼성의 외곽슛은 불을 뿜었다.
삼성이 종료3분전까지 7분동안 21점을 퍼부은 반면 선경은 단 3득점에 그쳤다.선경은 12분쯤 삼성의 철벽같은 수비를 뚫지 못해 30초 공격제한시간에 걸릴 정도로 공격루트를 봉쇄당했고 삼성은 21점중 17점을 외곽슛으로 기록해 벤 치의 작전을철저히 소화해냈다.
한편 이날 삼성의 정은순은 3개의 슛블록을 성공시켜 개인통산301개를 마크,여자선수 최초로 개인통산 300슛블록 고지를 점령했다.
◇제 9일(8일.수원실내체) ▶여자부 리그 삼성생명 69 29-2240-25 47 선경증권 (3승1패) (4승1패) 수원=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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