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해외중장기借入 재개-비자금파문 수습국면 조건 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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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일본 다이와(大和)은행 파문이 가라앉고 국내 비자금 파문도 수습 국면에 접어든데 힘입어 국내 은행들이 한동안 중단했던 해외 중장기 차입을 재개한다.
국내 은행들은 다이와은행 파문이 발생한 지난 9월 이후 석달동안 해외 중장기 차입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차입금리는 은행별로 약간씩 다르나 대개 런던은행간금리(LIBOR)+0.40%선으로 다이와 파문 이전의 LIBOR+0.20%보다 올라 있지만 상황이 가장 나빴던 지난달(LIBOR+0.50 또는 0.60%)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 진 수준이다. 외환은행은 홍콩에서 LIBOR+0.40%의 금리로 1억4,000만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금리변동부채권(FRN)을 발행한다.차입금은 오는 21일 들어온다.
조흥은행은 1억2,000만달러의 올 해외차입 잔여 한도 가운데 우선 9,000만달러를 일본계 금융기관을 통해 LIBOR+0.40%로 3년간 차입키로 최근 조건을 확정짓고 곧 계약을 체결한다.나머지 3,000만달러도 가급적 연내에 차입한다는 목표 아래 계약을 추진중이다.
장기신용은행도 런던에서 LIBOR+0.43%로 1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FRN을 연내에 발행키로 조건을 확정짓고 이미 인수단 구성을 마친 상태다.한일은행도 LIBOR+0.40% 수준으로 9,000만달러의 해외 차입을 연내에 마친 다는 계획아래 현재 일본계 금융기관과 접촉중이다.이밖에 상업.제일은행도 각각 1억달러,8,000만달러씩의 해외차입을 연내에 마치기 위해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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