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 광고 특혜의혹-특정 3~4개업체서 독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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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하철 1~4호선의 광고물을 지난 84년이후 지금까지 ㈜전홍등 특정 옥외광고대행업체가 거의 독점해온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6일 서울지하철공사가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1호선의 경우 ㈜전홍이 지 난 84년부터 86년까지는 수의계약으로,87년부터 올해말까지는 제한경쟁방식으로 각각 광고를 수주해 실질적으로 지난 12년간 광고를 독점해왔다.
㈜전홍은 3호선도 85년7월~89년3월 수의계약으로 광고를 맡았으며,89년4월부터는 ㈜대지와 ㈜전홍이 제한경쟁방식으로 번갈아가며 3년씩 광고대행을 해왔다.
또 88년부터 내년말까지 9년기한으로 2호선의 광고를 맡은 ㈜국전은 제한경쟁방식을 통해 4호선도 89년4월부터 8년간의 광고대행권을 따내 현재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3~4개 업체가 지하철의 광고를 독점하고 있어 서울시가 이들 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이는 80년대 초반 옥외광고가 활성화되지 않아 참여업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제한경쟁의 경우과당경쟁입찰로 광고대행사가 부도나는 사례가 있어 광고의 안정적수익확보를 위해 연간 광고실적을 근거로 입찰을 제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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