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들 어머니 역할-국민훈장 목련장 받은 고형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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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직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겠습니다.』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인 5일 19년동안 비행청소년 선도를 위해 노력해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고형원(高瀅苑.여.57)씨.
高씨는 지난 77년 경기도광주군에 「사랑의 집 연성원」을 설립,법원으로부터 넘어온 보호대상 청소년들의 자립을 도와왔다.高씨가 이 일에 뛰어든 것은 이화여대 법과를 졸업하던 지난 61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법원일반직 공무원 공채에 합격,소년과에근무하게 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부모가 없거나 결손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한때의 잘못으로소년원에 들어가고 다시 성인범죄조직으로 빠져드는 과정을 너무나도 많이 지켜봤습니다.』비행청소년들의 어머니가 되기로 결심한 高씨는 76년 법무사 사무실을 열었다.그리고 사재를 털어 연성원을 세운뒤 법무사 수익금으로 운영해 나가기 시작했다.지금까지연성원을 통해 사회로 진출한 청소년들은 모두 1,600여명.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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