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 '연락전문' 업체 등장-각종모임 연락 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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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연말연시는 모임이 활기를 띠는 시기.그러나 모두가 바쁜 회원들 간에 연락을 하기가 쉽지 않다.이런 틈새를 헤집고 모임 연락까지 대행해주는 전문업체가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
회원 주소록 작성이나 회지 발간및 발송을 대행하는 업체는 있어왔지만 모임연락까지 해주는 서비스 분야의 등장은 처음이다.
지난 3월 연하장.초청장 인쇄및 주소기입.발송업무 대행을 시작한 세정기획((02)322-3683~5)송보영(宋寶英)사장은『의뢰인들 가운데 모임연락이 잘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알게 돼 모임연락 서비스까지 하게 됐다』면서 『현재 동창회 등40여개 모임을 중개하고 있는데 한 사람에게 몇번씩 전화를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다』고말한다. 특히 12월에는 연말모임이 많아 11월부터 비상이 걸려 있는 실정.
모임 연락 서비스는 한번 연락에 회원 1명당 1,000원의 기본요금과 연락통신수단에 따른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
서신을 이용할 경우 우편요금을,전화.팩시밀리를 이용할 경우에는 회원 100명당 1만5,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회원이 75명으로 비교적 많은 편인 「자녀 바로세우기 아빠들 모임」의 마병희(馬秉熙)회장은 『평소 정기적 모임의 연락도문제가 많았지만 특히 갑자기 발생하는 경조사나 특별 모임이 있을 때는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다』면서 『대행업체 에 일임하고부터 참석률도 높아지고 소식을 못들어 섭섭한 회원은 하나도 없을 정도』라고 만족해한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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