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 나우콤, 촛불집회 생중계 '아프리카' 주가 뛰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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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자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인터넷 생방송 사이트 ‘아프리카’를 운영 중인 나우콤이다. 5월 아프리카 순 방문자 수는 전달보다 57% 늘고 페이지뷰도 49% 증가했다.

아프리카 방문자 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 사이트가 실시간 인터넷 방송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용자 제작 콘텐트(UCC) 사이트는 미리 제작한 UCC를 재생하는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프리카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촛불집회 상황을 생중계할 수 있어 다른 UCC 사이트와 차별화하고 있다. 생방송 덕분에 1일 하루에 촛불집회 관련 방송이 2500여 개나 신설되고, 127만 명의 시청자가 접속했다.

주가도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5월 초부터 내리막을 탔던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반등했다. 4일에도 2.85%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만 방문자 수 증가가 곧바로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촛불집회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방문자가 늘었을 뿐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수습되면 다시 평소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촛불집회를 계기로 아프리카의 인지도가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광고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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