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김우중회장 '無소유 경영'추진-보유지분 단계적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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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우그룹은 30일 오후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소유와 경영을한층 더 분리하고 정경유착을 근절할 수 있는 새 기업문화 조성등을 골자로 한 경영구도 쇄신책을 추진키로 했다.
대우빌딩에서 이 그룹 10명의 주요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김우중(金宇中)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물론 전문 경영인 기용확대를 통한 자율 경영체제 강화,중소기업지원확대 방안등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金회장이 소유지분정리를 통한 「무소유경영」을 이날 공식표명한 것은앞으로 金회장 자신이 국내경영에는 크게 간여하지 않고 해외프로젝트만 담당할 것이란 뜻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대우그룹은 이에따라 ▶金회장이 보유한 그룹지분 1.8%를 조속한 시일내에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세대교체및 회사별 자율인사집행▶중소기업 동반해외진출등 지원강화▶의료재단등을 통한 사회기여 확대 ▶2000년까지 해외산업기지를 700개 로 확충하는등5개 분야에 걸쳐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우그룹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추진해 온 개혁방향에 맞춰 소그룹별로 실천가능한 새 경영개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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