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환경비전 21' 추진 김중위 환경부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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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1세기는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의미를 상실하고 환경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시대가 됩니다.높은 경제수준에 걸맞은 삶의 질향상이 중요한 과제지요.따라서 환경분야에서 구체적인 목표와 투자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김중위(金重緯.사진)환경부장관은 30일 곧 확정될 「환경비전 21」의 추진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2005년까지의 환경분야 장기종합계획인 「환경비전 21」은 올초부터 金장관이 직접 구상했고 지방순회 및 민간환경단체 관계자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환경비전 21에는 대기.수질.폐기물등 분야별로 오염현황.추진목표.추진방법.투자계획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져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내의 스모그발생일수는 지난해 연간 49일이었으나 앞으로 연료개선.매연후처리장치등을 통해 2005년까지는 연간 25일로 줄이겠다는 내용등이다.
『현재의 오염 상황을 정밀하게 조사해 문제점을 분석해야 실현가능한 목표와 해결책이 나옵니다.단순히 장미빛 설계로 끝나지 않도록 예산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金장관이 환경비전21과 더불어 깊은 관심을 가진 사항은 남북환경공동체 추진이다.
『같은 땅에서 같은 공기,같은 물을 마시는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남북한의 환경공동체는 정치적으로도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 이밖에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해양오염 사고를 방지하고 사고후체계적인 오염물질 제거등을 위해 현재 1개과에 불과한 중앙기구를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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