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패트롤>월곡교차로-공사 적치물로 사고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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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고가도로.지하차도.지하철.상하수도.통신망…」.이런 공사로 서울시내 도로 100여군데는 항상 파헤쳐져 있다.
간선도로 한가운데 쌓아놓은 공사용 적치물은 출퇴근길 병목현상의 주인(主因).
이같은 공사피해가 가장 두드러진 곳중 하나는 종암로와 정릉길이 만나는 「월곡교차로」다.91년부터 시작한 내부순환고속도로 공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교차로 한쪽에서는 또 송수터널공사를 하고 있다.공사가 진척됨에 따라 교차로 운영방법을 수시로 바꾸고,필요한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하나 현재로서는 미흡한 실정이다. 신호등이 너무 멀고 교차로 노면이 볼록 튀어나와 이를 잘못본 운전자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교차로 접근부에서는 추돌사고가 빈발한다(㉮부분.19건).새로 건설된 고가도로 교각이 횡단보도를 가려 보행자를 다치게 하고(㉯부분.5건),이면도 로에서 나오는 차량이나 리어카와 충돌하거나(㉰부분.6건),교차로를 건너오는 차량이 U턴차량을 들이받는 경우도 있다(㉱부분.8건).공사중 설치한 안전지대를 운전자들이 지키지 않고 앞차를 추돌하기도 하며(㉲부분.7건),고가도로 때문에 더욱 어두워진 교차로 내에서는 정면.직각.측면충돌 등 대형사고가 빈발한다(㉳부분.23건).이런 이유로 월곡교차로는 서울에서 인명피해사고 1위라는불명예스런 교차로가 됐다.당장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그리 어렵지도 않은데 책임지고 들여 다보는 사람이 없어 사고가 계속되는것이다.돈이 들더라고 신호등을 더 달고(2개소),횡단보도를 운전자들이 잘 볼 수 있게 옮기며,필요한 안전시설(표지병 등)을설치하기만 하면 100명이 넘는 「억울한」교통사고 환자를 상당수 줄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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