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씨 2,000억원 스위스 은닉說-AP통신 보도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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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관련된 스위스은행의 비자금규모는 2억7,000만달러(약 2,08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는 스위스신문의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이와 관련,김해선(金海宣)주스위스대사는 30일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 노이에 취리히자이퉁지가 지난달 28일 베른발 AP통신을 전재,盧씨가 스위스은행에 2억7,000만달러를 예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金대사는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스위스당국으로부터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 다』고 밝혔다.
한편 AP통신 스위스지국의 알렉산드르 히긴스 기자도 본사와의전화를 통해 『2억7,000만달러와 관련된 어떤 구체적 정보나증거를 AP지국이나 스위스 연방검찰이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히긴스기자는 자신들이 접촉한 스위스 연방검찰은 『盧씨의 스위스은행 은닉예금을 확인해 달라는 한국정부의 요청에 협조하겠다는의사를 밝혔으며 스위스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돈에 관련된 증거들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 다.
김석환.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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