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 한자리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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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실세 금리가 드디어 한자리수 시대에 발을 들여 놓았다.
집 등기등을 할때 의무적으로 사야하는 5년만기 1종 국민주택채 유통수익률은 29일 전날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연 9.
95%에 거래를 마감,한자리수 금리 시대를 힘차게 두드렸다.
아파트 분양 때 사는 20년 만기 2종 국민채 유통수익률이 현재 7.9%까지 떨어져 있지만 매매가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인이 참여하는 유통시장에서 금리가 한자리수에 접어들기는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종합과세를 피하려는 뭉칫돈이 분리과세가 허용되는 5년 이상 장기채에 몰리는데 1차적인 이유가있다. 여기에 시중 자금사정이 워낙 좋은 점도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실제로 장기채 뿐 아니라 5년 미만의 다른 채권 금리도 속락하고 있다.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29일 연 11.75%에 거래를 마감 ,30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난 93년 3월의 사상최저치(11.0%)에 빠른 속도로 접근중이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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