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코오롱.삼양사 3세 경영인 공통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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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LG 구본무(具本茂.50)회장,코오롱 이웅렬(李雄烈.39)부회장,삼양사 김윤(金鈗.42)대표」.그룹기업 3세로 경영권을승계(具회장)했거나 승계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 세사람은공교롭게도 서로 닮은데가 많다.우선 세사람 모 두가 세계화를 경영의 최우선 전략으로 삼는 「국제통」이란 점이 비슷하다.
올 4월 회장직에 오른 具회장은 경영권을 이어받기 직전까지 그룹의 해외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아 해외시장개척을 진두지휘했다.
내년초 경영권을 물려받는 李부회장도 89년 기조실장때부터 그룹의 국제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金대표 역시 91년이후 삼양그룹 주력기업인 삼양사의 해외사업본부를 총괄해 오고 있다.
1,2세 회장들과는 대조적으로 경영스타일이 공격적이며 현장중심이란 것도 이들 3인의 공통점.첨단정보통신사업에 관심이 매우크다는 점도 일치한다.
LG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분야를,코오롱은 이동통신사업을,삼양사는 컴퓨터소프트웨어및 데이터베이스사업을 꼽는다.세사람의 유학경력도 비슷하다.
具회장은 연세대 재학중 미국에 가 애슐랜드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클리블랜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이수했다.
李부회장과 金대표도 각각 국내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 미국 대학에서 MBA를 받았다.
미국 경험탓인지 세사람의 평소 스타일은 미국식 합리주의가 강하고 인간관계에서도 솔직함을 우선시한다는 게 주위의 평.소탈하고 검소한 생활태도도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성격만큼은 具회장과 李부회장이 만능스포츠맨에 폭탄주를 즐겨 마실 정도로 괄괄한데 비해 金대표는 운동보다 독서나 사색을 좋아하는 스타일로 술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것.
李부회장과 金대표는 재계 2,3세 경영인 60여명을 회원으로하는 YPO의 회원이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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