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우체국서 반송책 찾기 직원무관심에 골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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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친구에게 보낸 책이 반송돼 우체국으로 찾으러 간 적이 있다.
우체국에 도착해 여직원에게 반송우편을 찾으러 왔다고 하니 3층으로 올라 가란다.3층으로 올라가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담당자가점심 먹으러 갔으니 올 때까지 기다리란다.할 수 없이 기다리는데 계속 전화가 걸려왔다.전화를 건 쪽에선 용건이 있으니 전화를 할 텐데 편한 자세로 TV를 보는 직원이 4명이나 있는데도전화벨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았다.지쳐서 끊기는 전화도 있었고,받는 전화도 벨 소리가 거의 10번 이상 울려야 느릿느릿 마지못해 응답했다.
나도 우체국에 오기전 집에서 확인 전화를 걸었으나 여러차례 받지않아 애를 먹었다.우체국의 업무가 무척 바빠 그렇겠거니 했는데 막상와서 직접보니 그게 아니었다.20분 정도 기다리니 담당자가 와서 이번에는 2층으로 가란다.다시 2층으 로 갔더니 1층에 가서 뭘 써가지고 다시 오란다.시키는데로 해 결국 우편물을 다시 찾을 수 있었지만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직장의 업무파악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한심한 업무태도 때문에 생각할 수록화가 났다.
서용자〈서울중랑구망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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