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코너>권영빈칼럼-언론이 분발할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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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2일자 5면의 「권영빈칼럼-언론이 분발할 때다」는 언론인 스스로 최근 언론의 비자금 보도태도의 문제점을 솔직히 시인하는뼈아픈 자성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감동을 준다. 노태우씨 사건을 통해 언론은 다시는 그와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어두운 정치관행의 구조적 틀을 들추기보다 오보와 흥미위주의 기사,확인되지 않은 기사의 남발,본말전도의 취재경쟁에 열중하고 있다고 언론인 스스로 공개적으로 지적하 는 것은 결코 쉽지않은 고뇌의 결과로 생각된다.
특히 대선자금과 정치자금을 솔직히 밝히라고 정치권에 큰소리치지 말고 언론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이런 자성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본다.
이런 결심들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엄창호〈서울종로구신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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