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모반 MVP 영광-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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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보스턴 레드삭스의 「성실한 슬러거」모 반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거만한 거포」앨버트 벨을 제치고 95년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동부조 챔피언 레드삭스의 간판타자 반은 16일 미국야구기자협회의 투표결과 308점을 얻어 300점의 벨을 8점차로 따돌리고 MVP가 됐다.8점차는 79년 키스 헤르난데스(뉴욕메츠)와윌리 스타젤(필라델피아 필리스)이 내셔널리그 M VP 투표에서동점을 얻은 이후 가장 근소한 차이.홈런타자인 반과 벨중 기록상으로는 벨이 앞섰다.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시즌동안 홈런과 2루타를 50개씩 때려낸 벨은 3할1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아메리칸리그를 석권한 인디언스의 간 판타자였다.
반은 126타점으로 벨과 함께 이 부문 공동1위를 차지했지만홈런 39개,타율 3할로 벨에 다소 뒤진데다 레드삭스는 플레이오프 디비전시리즈에서 인디언스에 패한 바 있다.야구계 주변에선벨이 평소 거만하고 기자들에게 심심치 않게 욕 설을 퍼붓는등 대외적인 이미지가 안좋은 반면 불우어린이 돕기에 앞장서는등 야구장 안팎에서 신사로 소문난 반에게 더 후한 성적을 준 것으로분석했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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