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佛 '포도주의 은방울꽃'95년産 보졸레 누보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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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95년산 보졸레 누보 포도주가 16일 프랑스및 전세계에서시판에 들어가 식당과 술집 앞에는 일제히 「보졸레 누보 도착」이라는 알림판이 걸리며 축제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올해 보졸레 누보는 포도가 가장 좋았던 91년과 맞먹을 정도로 알이 영글고 충실해 지난해보다 훨씬 맛이 부드럽다는 것이 포도주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
「포도주의 은방울꽃」으로 애칭되는 이 술은 우선 단시일안에 마셔야 한다.이 술은 입 속에서 싱싱한 포도가 그대로 스며있는듯한 가벼운 감칠 맛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야 2~3개월에 불과해 일반 포도주처럼 장기간 보관해봐야 오히려 맛만 떨어진다.
최근에는 시음기간이 점점 줄어들어 파리에서는 시판후 2~3주면한물간 포도주에 속한다.보졸레는 프랑스 중동부 부르고뉴 지방의론 일대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의 통칭으로 보졸레 누보는 이 중 그해에 수확해 만든 햇술이라는 의미.연간 1억4,000만ℓ정도가 생산되며 54년 개발돼 매년 11월 세번째 목요일에 시판된다. 단지 햇술이며 탄소를 섞어 만드는 독특한 양조법으로 맛이특이하고 정해진 때가 아니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희소가치가 애주가를 끌어들이는 요인.
[파리=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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