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임 등 '위장 향응' 유권자 등 잇따라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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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권자들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한 17대 총선 예비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물론 돈을 받은 유권자들도 잇따라 사법처리되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9일 선거구민에게 선심 관광을 시켜주고 음식을 대접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대구 달서갑 선거구 예비후보 박기춘(53.무소속)씨와 운동원 禹모(45.노점상)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선거구민 30명에게 경남 남해지역 관광을 시켜주고 음식을 대접하는 등 37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다.

또 강릉경찰서는 종친회.동창회.친목계 등을 통해 유권자 140여명에게 5900여만원을 뿌린 혐의로 강릉 선거구 예비후보 金모(50.무소속)씨의 사조직 책임자.회계 책임자 등 2명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서 350만원을 받아 유권자들에게 나눠준 金씨 측 선거운동원 한 명과 30만원씩을 받은 유권자 4명을 구속했다.

대전지검은 전화홍보요원들을 고용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혐의로 대전시 중구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공천 경선에 나선 金모(42)씨와 측근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金씨에게서 6만~45만원씩 받고 선거구민 3만2600여명에게 지지 부탁 전화를 걸었던 朴모(25.여)씨 등 전화홍보요원 27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대구=황선윤.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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