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이형구氏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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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검 중앙수사부(安剛民검사장)는 14일 민자당 금진호(琴震鎬)의원이 산업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대한전선등 기업들에 장기 저리의 대출을 해준뒤 그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6공당시산업은행장을 지낸 이동호(李同浩)전 내무장관과 수감중인 이형구(李炯九)전 노동장관을 소환,조사했다.
琴의원은 91년을 전후해 대한전선 계열사인 삼양금속 영주공장설립당시 산업은행으로부터 1,003억원의 장기 저리 대출을 받도록 알선한뒤 거액의 사례비를 받아 노태우(盧泰愚)씨에게 전달하거나 자신이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琴의원이 장기 저리인 산업은행 대출이 업계에는 일종의특혜인 점을 이용,은행 규정이나 관행상 정해진 한도이상의 산은대출을 알선해주고 그 대가로 여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琴의원은 검찰조사에서 대출알선 사례비를 받지 않았다고 부인한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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