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장종목 주가 열흘상승률 50%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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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신규상장된 종목은 주가가 상장 시초가보다 50%정도 오른 시점에서 1주일정도의 조정을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경증권이 지난해부터 올 10월말까지 상장된 44개사를 대상으로 신규상장 후 주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평균 9.5일간 5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공개 후 자본금 100억원이하의 소형주는 11.7일간 67.9% 상승해 대형주보다 상승폭이 컸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상승국면이 마감되면서 대량거래가 이루어지며 급격히 하락했다.평균 하락일수는 7.3일이며 하락폭은 17.5%였다.상승국면이 마감되는 시점은 누적거래량이 공모수량의 4분의1에 달하는 시점과 일치했다.
그러나 조정이 마무리된 후 주가 움직임은 일정한 패턴 없이 내재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신규상장 종목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시초가 대비 50%정도 상승하고 누적거래량이 25%선을 기록하는 시점에서 매도할 때 수익률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한편 매매시점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시초가의 고저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올해 신규상장된 종목은 공모가대비 평균 65.7%높게 형성됐는데 시초가가 공모가대비 140%로 높게 형성된 이구산업은 상장 다음날부터 연 사흘간 하한가를 기 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나 LG정보통신등은 시초가가 평균보다 높게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85%, 112%의 초과상승률을 기록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은 역시 상승탄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선경경제연구소 김도균(金到均)과장은 『올들어 신규상장된 종목의 주가추이는 지난해보다 평균과 더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좋은 주식이 신규상장된 경우 한차례 상승한 후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매매타이밍을 잡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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