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묶음상품 더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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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결합상품이 다양해지고 요금도 싸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T와 SK텔레콤의 결합상품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결합상품이란 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이동전화 등 여러 가지 통신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싸게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그간 방송통신위원회는 KT와 SK텔레콤이 여러 상품을 묶어 할인율 10%가 넘는 결합상품을 낼 경우 인가 심사를 받도록 했다. 두 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크기 때문에 너무 싼 상품을 내놓으면 LG텔레콤 등 후발 사업자가 경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은 아예 10% 이상 할인율을 적용한 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복잡한 절차와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싸고 다양한 상품을 이용할 기회가 적었다. 이는 시장 경쟁을 통해 요금 인하를 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도 배치되는 것이었다. 방통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합상품 할인율이 20%가 넘지 않으면 심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통위 조치에 대해 KT의 이장세 부장은 “보다 싸고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LG텔레콤 관계자는 “KT와 SK텔레콤으로의 시장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며 “후발 사업자를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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