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용품 절전장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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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모터가 필요 이상의 회전력을 내는 것은 전기 과소비의 원인이된다. 예를 들어 에스컬레이터에 아무도 안탔을 때와 10명이 탔을때 실제로 필요한 회전력은 크게 달라지지만 모터는 거의 일정한 회전력을 공급한다.이때 모터가 필요한 양만큼의 회전력만 내도록 적절히 전기를 공급해주면 절전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원리에 착안,모터에 걸리는 부하(負荷)크기에 따라전기를 조절해줌으로써 절전 효과를 얻을수 있는 장치가 나왔다.
아폴로 파워-텍(대표 崔成鎭)은 소형 컴퓨터(MPU.마이크로프로세서 유니트)가 모터 부하에 따라 최적의 전기를 공급해 주는 「파워 세이버」를 개발했다.MPU가 공급되는 전기 상태를 파악해 프로그램화된 조건에 맞게 제어하도록 한 것이다.
이 제품은 재미교포가 발명해 이미 미국에서 특허와 미국 안전규격(UL)마크를 획득하고 시판중인 것으로 국내에서도 지난달 특허 등록을 마쳤다.아폴로가 기술을 이전받아 2년여에 걸쳐 내수용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미국과 전력.주파수등이 다를 뿐만 아니라 전기 질이 나빠 제품화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
崔씨는 『에어컨.냉장고.세탁기등 가전용품에 설치할 경우 막대한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며 자체 실험 결과 평균 30%의 절전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 제품은 초기 모터 구동때 높은 전압이 소모되는 현상을 막아주는 「소프트 스타트」기능도 있어 냉장고 같이 모터가 단속적(斷續的)으로 작동되는 제품에서 특히 높은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또 초기 구동에 따른 모 터의 과부하를 막아줘 모터의 수명 연장과 소음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폴로는 전기제품에 장착되는 모터의 크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정용.업소용등 다섯가지 제품형을 만들어 최근 시판에 들어갔다.이와 함께 절전 효과등에 대한 인증을 받기 위해 한국생산성본부에 품질 검사를 의뢰했다고 회사측은 밝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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