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정국 장기화 국회 파행도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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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盧泰愚)씨 비자금의 정치권유입 문제로 야기된 여야간 초긴장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이며 이에따른 정기국회의 파행 운영이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의 盧씨 비자금수사가 자금의 조성경위 부분에서 금주중 사용처에 대한 수사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盧씨로부터의 20억원 수수를 시인한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에 대한 검찰의 직.간접 수사가 전개될 경우 여야간 대립은 첨예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구당개편.창당대회등을 통해 민자당의 대선자금문제,김대중총재의 盧씨 비자금 수수문제를 본격 거론한다는 방침으로 있어 국회밖에서의 여야간 치열한 정치공방이 전개될 예정이다.여야는 특히 총선을 불 과 5개월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상호 긴장국면은 별다른 관계정상화 노력없이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야권은 비자금파문으로 한때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던 야권공조를 모색중이며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이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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