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윤혜영 양궁대표 뽑혀 제2의 김수녕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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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더 열심히 해서 애틀랜타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습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양궁국가대표 12강 선발전에서 줄곳 1위를 지키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윤혜영(18.홍성여고3)은 유난히도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앳된 소녀.그러나 윤혜영은 어린 나이답지않게 경기중 표정변화가 거의 없다.그만큼 안 정돼 있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양궁계는 「제2의 김수녕」이 나타났다며 잔뜩기대를 걸고있다.
지난달 재야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윤혜영은 한달 넘게 계속된 선발전 동안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양궁의 특성상 흔들림이 있을법 하지만 윤혜영에게는 그런 기복이 없었다.
올해 고교대회에서 전승을 기록,자신감이 붙은게 큰 수확이었다.
지난7월 대표2진격인 화랑팀에 소속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받은것도 실력향상에 큰 밑거름이 됐다.
윤은 9일 한희정(예천군청)과의 경기도중 0점을 쏘고도 곧바로 10점 만점을 쏴 역전시키는 담력도 발휘했다.
164㎝.62㎏의 좋은 체격은 안정된 자세로 연결된다.유별나게 팔이 길고 몸이 유연하다.슈팅동작이 끊어지지 않아 바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전혀 없고 활을 잡아당긴 상태의 홀딩동작이 약간 흔들리는 약점만 보완하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게 양궁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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