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나토 평화유지활동 참여-美.러 국방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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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브뤼셀 로이터.AP=연합]미국과 러시아는 8일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감시할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러시아군이 참여 하는 기본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과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은 이날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본부에서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군이 NATO의 직접통제를 받지 않은채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 장관은 『이같은 계획이 지휘체계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러시아군에 NATO 통제아래 있을 것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라초프 장관은 『러시아의 모든 요구조건들이 충족됐다』며 『NATO의 조지 줄완 유럽 최고사령관이러시아군에 지시를 전달할 러시아군 참모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6만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에 1,000~1,500명의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양국 장관은 또 NATO 작전의 「정치적 통제」등 여러 세부사항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나 실무전문가들에게 이 계획에 대한 추가작업 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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