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차명계좌 수백억 포착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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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사정당국은盧전대통령에 대한 소환과 신병처리문제가 마무리되는대로 야당 지도자들의 비자금문제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은 지난 8월 실명화하지 않은 계좌를 조 사하면서 야당지도자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차명계좌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31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거듭 「여야를 막론하고 부정축재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대목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검찰수사에서 다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여권 고위소식통은 『金 대통령은 盧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의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 전모를 명백히 밝히고 여야 불문하고 비자금 계좌를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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