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장쩌민(江澤民) 중국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한-중 중형항공기(100석 규모)합작사업과 관련된 양국간 견해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아시아 최대 항공기사업으로 꼽히는 이번 프로젝트는 생산시설과합작기업 본사를 어느 나라에 두며 기술제휴처를 어디로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그동안 양국이 팽팽히 대립해왔다.
이 신문은 일단 합작기업의 본사는 소요자금 조달이 용이한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두며,생산시설은 양국이 적당한 비율로 나누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그러나 구체적인 비율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한국은 50 대 50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자국 수요가 훨씬 큰 점을 내세워 적어도 3분의 2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항공기 디자인센터의 경우 기술공여국에 두는 것까지는 합의했으나 기술제휴와 관련해 아직도 미국의 보잉사와 맥도널 더글 러스사,그리고 유럽 4개국(불.영.독.이)컨소시엄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