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반도체장비업체천안工團에 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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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반도체 제조용 핵심기계를 만드는 외국의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천안 외국인전용공단(천안 제3공단)으로 몰려오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10%에 불과한 반도체장비 자급률은 이들 업체가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는 98년께 50%선으로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튼사를 비롯해 일본.스위스계의 10여개 업체가 내년 1월 입주가 공고되는 15만평규모의천안제3공단에 입주하기 위해 통상산업부등 관련당국이나 업계에 사전문의하는등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1월 입주의사를 확실히 하고있는 외국업체는 미국의 이튼사.일본의 세이코세이키.어드밴티스트사.스위스의 알파산사등 4개업체. 이튼사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장비업체로 2,000만달러이상을 단독으로 투자해 핵심반도체 장비인 이온임플랜터와 스테퍼장비공장을 지을 생각이다.
또 일본계의 세이코세이키는 한국의 성원에드워드사와 합작으로 진공장비를,어드밴티스트사는 단독으로 현지법인을 세워 측정장비공장을 세울 예정으로 알려졌다.양사는 각각 2,000만~3,000만달러의 대규모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또 스 위스의 알파산사는 20만달러안팎을 단독투자해 다이본더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스킷전문업체인 제일화학등 6개사 정도의 국내업체들이 외국계기업과 합작 또는 기술제휴,통산부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내년 1월 입주공고할 천안제3공단에 신청서를 내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업체들이 천안 제3공단 입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것은 반도체장비시장 규모가 올 20억달러정도로 크게 늘어난데다제3공단 입주때 첨단및 고도기술수반업종으로 인정돼 법인세.소득세 5년간 면제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있기 때 문이다.
한편 반도체장비 국내 자급률은 현재 10여개 업체가 가동중인천안제2공단과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제3공단의 외국및 국내장비업체들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98년께 50%선으로 높아질 것이라는게 통산부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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