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분당신도시 구미동 아파트 복판에 하수처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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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파트숲 한가운데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이 웬말입니까.그것도 타지역에서 발생한 오.폐수를 이곳에서 정화처리한다니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습니다.』 분당주민들은 최근 신도시를 조성한 토개공이 아파트단지 한가운데에 건설중인 하수종말처리장공사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작성,청와대.건설교통부.경기도등에 제출하는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특히 주민들은 성남시가 토 개공측에 공사중지를 요청했는데도 이를 묵살,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며 당국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4일 성남시에 따르면 토개공은 지난해 초부터 110여억원을투입,분당신도시내 남부중심지역인 구미동674의3 일대 6,060평에 하루 3만7,500의 오.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장건설 공사를 시작했다.현재 공정률은 60 %며 내년 5월부터 정상가동할 계획이다.그러나 문제의 하수종말처리장은 분당신도시와는 무관한 용인수지택지지구에서 주로 발생한 오.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주민반발이 더욱 거세지고있다.주민들은 토개공이 이같은 「공 공물설치계획」을 사전에 공표했다면 이곳까지 와서 아파트등을 분양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항의하며 23,24일 이틀동안 관할경찰서로부터 「집회허가」를 받아 5시간여동안 농성을 벌였다.이에대해 토개공관계자는 『시설이 계획돼 있었고 이미 막바지 공정에 접어들어 공사철회등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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