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없이 비자금 조사 재강조-김대통령 뉴욕서 기자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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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법에따라 성역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이미 지시했으므로 그대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며 『귀국해서 총리보고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25일 유엔방문 길에 국내 언론사 뉴욕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비자금 문제와 관련한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국이 안보리 이사국에 진출하는 것을 계기로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유엔에 대한 재정부담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 쌀 지원문제에 대해 『북한은 2차회담에서우성호 선원 송환과 대북비방방송 중지를 약속했음에도 3차회담때까지 이를 지키지 않은채 쌀만 더 달라고 했다』고 말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대북 쌀 지원을 계속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미국유엔협회로부터세계지도자상을 받은 뒤 「유엔과 한국,그리고 미국」이란 제목의연설에서 『남북한간의 경제협력은 궁극적으로 시장경제원리에 따라상호 이익이 되는 거래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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