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노조, 수당 4600만원 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동명대 노조는 조합원과 직원 등이 최근 받은 3년치 연월차 수당 4600만원을 학생 장학금과 학교 발전기금으로 절반씩 대학에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장학금을 기부한 직원은 동명대노조 제1지부(옛 동명정보대 노조) 조합원 48명과 비조합원 5명으로 1인당 최고 기탁액은 366만원이다. 대학측은 이 기부금으로 우선 소년소녀가장 대학생, 부모가 비정규직인 재학생 등 가정형편을 기준으로 ‘노동조합특별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창화 노조지부장은 “대학이 대학발전기금과 장학금 등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등록금을 인상하거나 외부 기부에 의존하기에 앞서 내부 구성원들의 자기희생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이무근 총장은 “직원들이 생계 기반인 연월차 수당을 학교와 학생을 위해 먼저 고통을 분담하고 나선 뜻을 받들어 대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