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떨어져있는 노부모 이렇게 모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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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과 노부모 부양을 조화시키는 일은 거리에 관계없이 어려운 문제지만 멀리 떨어져 노인을 모신다는 것은 특별한 문제를 낳는다.「장거리 부양자」들은 노부모에 대한 과잉배려와 소홀함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곤 한다.
전체 근로자의 12~15%가 노인을 봉양하고 이 가운데 2~6%는 1시간 이상의 거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음은 전문가와 경험자들이 권하는 대처방법이다.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걸 인정해라.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기가 살던 곳에 남기를 원한다.
남편이 묻힌 곳 가까이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어머니를 억지로 자식들이 사는 곳으로 옮기려다 오히려 어머니를 일찍 돌아가시게한 사례도 있다.떨어져 있다는게 아무리 마음상하더라도 노 인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존중해줘야 한다.
◆관심을 가져라.
방문할 때마다 심리상태를 체크하는 표를 만들 것을 권한다.친구들은 자주 전화를 하는지,운전은 안전하게 하는지,냉장고에 음식은 제대로 있는지,돈을 아무에게나 흥청망청 쓰는지등을 세심하게 살펴라.
급격한 신체적 변화도 관심의 대상이다.영양부족.좌절감.약의 부작용등의 증상을 관찰해라.지나친 지출과 같은 문제는 솔직한 대화로 해소될 수 있다.
◆미리 계획을 세워라.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거리가 멀다는 복잡성 때문에 노인간호에 돈이 한없이 들어갈 수 있다.
노인부양을 위해서는 법적.금전적 장기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긴요하다.특히 장거리 부양자에겐 여행과 이로 인한 휴무에 대해 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안전장치를 마련해라.
노부모가 몸이 약한데 혼자 살고 있다면 몇가지 간단한 안전장치로 걱정을 덜고 위기상황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이 전화를 걸 수 없을 때 응급호출을 할 수 있도록 당신 대신 노인의 동태를 살펴봐줄 이웃이나 친구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자신의 한계를 인식해라.
사정이 복잡한 경우에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노인병환자에 대해서는 가정부나 동반자등을 알선해주는 전문코디네이터를 고용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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