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한국 車시장개방 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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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미 자동차협상이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등 선진국들의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압력은 수그러들지 않고있다. 유럽자동차제조업자협회(ACEA)는 최근 유럽을 방문한 한덕수(韓悳洙)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에게 『한국자동차업체들이 유럽에 자동차를 덤핑 수출하고 있다』며 이를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ACEA는 이와함께▶한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이 지나치게 팽창되고 있으며▶자동차시장은 과보호되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업계의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압력에도 큰 변화가 없다.
포드.GM.크라이슬러등 미국의 3대 자동차메이커는 지난번 한국과의 자동차협상 결과에 뒤이어 한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0.27%에서 수년내 5%선까지 올려줄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4일 이코노 미스트지를 인용,보도했다.
이 기사는 자동차협상 결과 한국시장으로의 외국차 진출이 종전보다 용이해졌다고 평가했으나 보호장벽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미국 자동차협회 당국자의 말을 인용,『지난달 협상결과는 이제 겨우 개선되기 시작한 한국자동차 시장이 낡은 제도를 바꾸어 나가는 첫 걸음』이라고 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시장에 가장 비판적인 앨릭스 트로트먼 포드자동차회장은 한국 자동차의 유럽진출에 대해EU국가들과 공동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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