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삼성데이타 "놀이터 수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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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어이 김대리,녹을 깨끗이 벗겨내야 페인트칠이 잘되는 법이야.』 21일 오후 서울서대문구홍제3동.가을빛이 물든 인왕산을 뒤로 한 어린이놀이터에서 삼성데이타시스템(SDS)자원봉사단 40명이 놀이터의 그네와 미끄럼틀을 고치는데 여념이 없다.이른바「놀이터수비대」의 봉사활동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이날 공공1사업부 직원 300여명을 동원해 서대문구 16개 어린이놀이터에서 개.보수작업을 동시에 벌였다.
이곳 홍제3동 팀장을 맡은 김영환(45)부장은『보름전 사전답사를 통해 손볼 부분을 점검했다』며『어린이들이 뛰노는 놀이터를보수한다는 점이 더욱 보람』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서대문구청 공원녹지과 놀이터 담당직원인 강종근(姜鍾根.51)씨가 마침 나타났다.
『36개 놀이터를 6명이 관리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도와주니 말할 수 없이 고마울 뿐입니다.』미끄럼틀에 올라 먼지를닦아내던 자원봉사원 허윤규(許潤奎.여.28)씨는『15개월된 아들을 생각하니 힘이 하나도 안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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