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김한길.최명길씨 산동네 단칸방 수리작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21일 오후3시 서울은평구수색동 산자락에 자리잡은 성두정(83)할아버지의 한칸짜리 벌집.
『어,이거 생각만큼 잘 안되네.』 성할아버지의 집 부엌공사장에 쪼그리고 앉아 미장일을 하던 소설가 김한길(43)씨가 보기보다 어렵다며 미장 보조를 맡은 부인 최명길(34.탤런트)씨를보며 겸연쩍게 웃었다.
김씨 부부는 삼풍사고 민간자원구조단 소속 회원 7명과 함께 성할아버지의 단칸방 수리작업에 참여했다.
대접할 것이 없다며 봉사자들에게 찬물 한잔씩을 권한 성할아버지는 『헌신적으로 남을 돕는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는 걸 보니 앞으로 50년은 더 살아야겠다』며 웃어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