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大選자금 1兆이상 썼다-김대중총재 광주모임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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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21일 『민자당은 92년 대선때최소한 1조원이 넘는 선거자금을 썼으며 이는 이원조(李源祚.전의원).이용만(李龍萬.전재무장관)씨 등이 중심이 돼 재벌들로부터 거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광주.전주를 방문중인 김총재는광주무등산호텔에서 광주와 전남의 광역.기초단체장,의원들과의 만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우리당이 앞장서서 비자금 문제를 끝까지 추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박계동(朴啓東)의원이 폭로한 비자금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 돈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것인지 여부는 나도 모르겠다』며 『그 문제와 서석재(徐錫宰)전총무처장관의 4,000억원설,김원길(金元吉)의원의 선경.동방유량 600 억원설,함승희(咸承熙)전검사가 폭로한 거액 비자금계좌설등 4대 의혹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92년 대선때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김영구(金榮龜)정무1장관은 『김대중 총재 발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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